[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임금 협상 상견례자리에서 바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등 새로운 문화를 바탕으로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전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1.5%에 연동해 임금인상률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8일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임금 협상 상견례에서 단 30분만에 협상을 끝내고 잠정합의를 마쳤다. 이는 SK이노베이션 임금 협상 사상 가장 이른 시간에 합의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후 노조는 15일만에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투표 조합원의 87.60%가 찬성하면서 올해 임급협상이 타결됐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17년 9월 임단협에서 향후 임금인상율을 국가가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키로 한 바 있다. 이에 2018년에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와 동일한 1.9%로 임금인상률을 결정했었다.
이는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노사관계에 대한 노사 양측의 바람이 크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를 넘겨 타결되거나 자체 합의에 실패해 노동위원회 등의 중재까지 받았던 과거 노사 관계와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이기 때문이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날 “임금협상 상견례 자리에서 곧바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낸 것은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노사가 2017년 임단협 이후 지속해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이정묵 노조위원장은 “올해 임금협상을 계기로 노사문화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란다”며 “SK이노베이션 노사가 갈등과 대립 없이 한마음으로 임금 인상률을 안정시켜 더욱 견고하고 바람직한 노사문화가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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