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하나금융 자회사 CEO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하나, KB, 신한금융지주 인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작년 말부터 지난 2월까지 진행된 금융지주 인사에서는 외부 환경을 고려한 '안정'을 추진하면서도 '세대교체' 인사 등을 단행했다. 변화하는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순혈주의에서 '외부인사'도 적극 기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하나금융은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던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행장의 용퇴로 하나은행장이 바뀌었다. 이번 하나은행장 교체는 채용비리 등의 'CEO리스크'를 최소화 했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하나금융 이사회에 채용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함 행장이 연임할 경우 하나은행이 받을 'CEO리스크'가 커지므로 임원 인사 때 이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가장 먼저 인사를 단행한 신한금융도 '안정'에 방점을 뒀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장에 '남산 3억' 사건과 연루된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행장 연임이 아닌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부사장을 선임했다. 검찰과거사위에서 '남산 3억' 위증 논란 진위 여부 재조사에 들어가며 외부 리스크를 차단에 집중한것으로 풀이된다.
세대교체도 두드러졌다. 하나금융은 지성규닫기지성규기사 모아보기 KEB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을 하나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지성규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중국통'으로 알려진 글로벌 전문가다. 연임에 성공했던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도 장경훈 하나은행 부행장(웰리빙그룹장)으로 교체했다.
KB금융도 KB캐피탈, KB증권 CEO를 교체해 '젊은 KB' 진용을 갖췄다. KB캐피탈은 KB캐피탈 황수남 전무를 발탁해 최초 내부 인사를 CEO로 선임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신한캐피탈,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신한카드를 제외한 주요 계열사 모두 교체를 단행했다.
외부인사 수혈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디지털 혁신 시대에 '순혈주의'에서 벗어나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후보로 김희석씨를 내정했다. 김희석 내정자는 국민연금 운영전략 해외투자 실장, 한화생명 CIO,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연임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도 신한증권에 입사해 신한금융투자 부사장까지 역임한 외부인사다. 현재 하나저축은행 오화경 대표도 아주캐피탈, 아주저축은행 대표를 지닌 외부 영입 인사다.
신한금융은 신한생명 대표에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을 선임했다. 성대규 전 보험개발원장은 금융위 보험과 과장,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거쳐 제11대 보험개발원장을 역임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신한생명 대표에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를 추천했으나 본인의 고사로 성대규 원장을 새로 추천했다.
KB금융은 외부인사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현 대표를 영입했다. 2017년부터 KB인베스트먼트를 이끌어온 김종필 대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에 2000년 입사해 한투파에서 대표펀드매니저, 최고투자책임자, 부사장 등을 지냈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영입을 위해 미국까지 방문할 정도로 공들인 외부인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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