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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컴캐스트 손잡고 3조원대 e스포츠 시장에 출사표

기사입력 : 2019-02-25 09:59

(최종수정 2019-02-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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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시청자와 함께하는 스트리밍에 콘텐츠도 공동 제작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르네상스 호텔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사진 왼쪽)과 터커 로버츠(Tucker Roberts)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e스포츠 총괄이 파트너십 체결 후, e스포츠 구단 T1 유니폼을 입고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르네상스 호텔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사진 왼쪽)과 터커 로버츠(Tucker Roberts)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e스포츠 총괄이 파트너십 체결 후, e스포츠 구단 T1 유니폼을 입고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SK텔레콤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SK텔레콤이 세계적인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Comcast)와 손잡고 오는 2022년 3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e스포츠 산업에 진출한다고 25일 알렸다. .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은 MWC 2019 개막 전날인 24(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컴캐스트 그룹의 컴캐스트 스펙타코어e스포츠·게임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설립 등을 담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컴캐스트는 시가총액 약 174조 원, 연매출 약 110조 원의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세계 2위의 케이블TV·방송회사이자 미국 1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로 5400만 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NBC유니버셜 드림웍스, SKY 위성 방송사,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도 컴캐스트 그룹에 속해있다. 컴캐스트 스펙타코어는 컴캐스트 그룹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

양사가 추진 중인 조인트벤처의 모체는 SKT가 2004년 창단한 e스포츠 구단 T1이다. 오너십이 있는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컴캐스트는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주주가 되기로 양사는 잠정 합의했다.

이 구단은 월간 이용자가 1억 명이 넘는 인기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월드챔피언십에서 3회 우승한 경력과 e스포츠계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는 이상혁(활동명 : 페이커) 선수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유하고 있어 전세계 e스포츠 팬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스포츠 게임 플랫폼 추진

e스포츠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ICT 신사업 중 하나로 장기간 준비해왔다.

그동안 기업들이 e스포츠 구단을 직접 운영하거나 스폰서십을 통해 마케팅·홍보에 활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국내 대기업이 e스포츠 전문 기업 설립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미국, 아시아, 유럽을 중심으로 매해 30~40%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다.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e스포츠 산업이 지난해 8 6900만 달러( 1조원) 규모에서 2022 29 6300만 달러( 3.3) 규모로 매해 35%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이 전망은 e스포츠 핵심 수익원인 상금, 중계권, 스폰서십, 광고, 상품 판매만 종합한 규모로, 101억 달러(11.3조원) 규모의 게임 스트리밍 시장을 포함하면 지난해 관련 산업 규모는 연간 12조원대로 커진다.

양사는 글로벌 e스포츠팀 공동 운영, 콘텐츠 공동 제작,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등 사업을 전 세계 2억 명에 육박하는 e스포츠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한국, 미국, 유럽에서 글로벌 e스포츠 팀 운영을 추진하며 중계권,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FC바르셀로나와 같은 글로벌 대표 구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게임 스트리밍 추진을 위해 컴캐스트의 미디어 역량을 활용해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SKT의 미디어 플랫폼과 컴캐스트의 스포츠 방송 채널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주 소비층인 전세계 1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양사는 T1 브랜드와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단기간 내 세계 전역에서 e스포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

미디어 분야 포괄적 협력 추진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경쟁력을 활용한 미디어 협력을 논의키로 했다.

국내 방송사 및 콘텐츠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미디어 사업 경쟁력과 한류 콘텐츠 제작 역량을 지니고 있으며, 컴캐스트는 NBC유니버셜, 드림웍스 및 세계 곳곳에 방송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식에는 박정호 SKT 사장과 디베시 라즈(Devesh Raj) 컴캐스트 그룹의 전략기획 부문 총괄, 터커 로버츠(Tucker Roberts) 컴캐스트 e스포츠 총괄 등이 참석했다.

박정호 사장은 “e스포츠, 미디어 등 New ICT 사업 확대를 함께할 든든한 동반자를 얻었다,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강화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 e스포츠 총괄은 “e스포츠 사업을 글로벌로 확대할 수 있는 값진 협력을 맺었다, “SKT와 함께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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