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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때 수익성 낮은 코스닥기업, 결국 상장폐지 확률 높았다”

기사입력 : 2019-02-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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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태 조선대 교수 2001~2012년 IPO기업 분석
“상장요건 미흡 기업 ‘상폐’ 땐 사회적 손실 끼쳐”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기업공개(IPO) 시점에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순이익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이 상장폐지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증권학회가 주최하는 정기학술발표회에서 김문태 조선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공개 시점에서의 이익요건 충족과 상장폐지의 관련성’ 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당기순이익 20억 원 이상이라는 두 가지 요건에 따른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그는 “이 두 요건이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여러 가지 요건 중 가장 공통적이고 일관적으로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건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과거에 진행됐던 IPO와 상장 폐지와의 관련성을 다룬 여러 가지 논문들을 바탕으로 기업의 상장폐지 가능 기대빈도를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장폐지 기대빈도가 실제로 관측되는 상장 폐지 빈도수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기업공개에 성공한 연도에 자기자본이익률과 순이익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에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익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표본에서 상장폐지 빈도가 기대빈도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요건을 충족할 경우 상장폐지 빈도가 적어진다는 것을 확인됐다.

표본에 들어간 935개의 기업 중 자기자본이익률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은 407개(43.5%)로, 이 중 52개가 상장폐지로 기대됐으나, 실제로 90개의 기업이 상장 폐지됐다. 한편 자기자본이익률을 충족한 기업은 528개(56.5%)로 이 중 68개가 상장 폐지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실제로 30개가 상장 폐지됐다.

당기순이익 요건을 미충족한 385개(41.2%) 기업 중에서는 90개가 상장 폐지됐다(49개 기대). 이는 전체 상장폐지의 무려 75%에 달하는 수치이다. 당기순이익 요건을 충족한 550개(58.8%) 기업 중에서는 30개가 상장 폐지됐다(71개 기대).

자기자본이익률과 당기순이익 요건을 모두 미충족한 기업은 80개가 상장 폐지됐으며(40개 기대), 두 요건을 모두 충족한 기업은 20개가 상장 폐지됐다(59개 기대).

“상장 때 수익성 낮은 코스닥기업, 결국 상장폐지 확률 높았다”이미지 확대보기


김문태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과 당기 순이익 20억 원 이상을 달성하지 못한 기업은 비록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였을지라도 상장폐지 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신규상장 요건에 흠결이 있는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상장폐지의 징후를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신규 상장 요건에 흠결이 있는 기업이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향후 시장 참여자자들이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문태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익요건에 흠결이 있는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규제 방안을 구축함으로써 시장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발표를 마쳤다.

한편, 김 교수의 이번 분석은 외환위기 이후 상장기준을 완화한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935개를 표본으로 삼았다. 2013년 이후 상장한 기업은 경과 기간이 짧아 조사 분석 대상에서 뺐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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