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권봉석 사장, 스마트폰 재도약 선언…"5G시장 브랜드 재도약 기회"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LG전자가 5G 시장이 LG전자에게 준 기회로 보고 스마트폰 브랜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LG전자는 특히 듀얼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폰이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될 5G 시장을 공략할 제품으로 꼽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권봉석닫기권봉석기사 모아보기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과 마창민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장(전무)이 참여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권봉석 본부장이 답변하는 형태로 간담회는 진행되었다.



G8 씽큐와 V50 씽큐의 모델명이 포토월에 기업명과 함께 명시되어 있어 이 자리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전략 홍보를 위한 자리임을 드러내고 있었다. 권봉석 본부장은 15일 오전에 내린 눈에 대해 언급하며 기상악화로 인한 교통체증과 참여율 저하 등에 대해 염려했지만, 눈이 그쳐 안심했다며 LG전자 스마트폰의 상황 또한 악재가 걷히고 밝은 길이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말로 간담회를 열었다.

또한, 지난 3년 여간 내부적인 관점에서 경영성과와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외부적인 관점에서 시장과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반응해야 할 때라며 스마트폰 재도약을 고객으로부터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먼저, 이 날 기자들의 질문이 집중된 분야는 폴더블 폰이었다. LG전자의 폴더블폰 출시 계획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향후 전략을 묻는 질문이 다각도에서 이어졌다.

권 본부장은 이 질문들에 대해 LG전자의 롤러블 TV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기술적으로 롤러블이 폴더블보다 상위에 있는 기술이라며 롤러블과 폴더블 그리고 듀얼 디스플레이 기술까지 적용할 수 있는 LG전자의 생산 환경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듀얼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폰이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될 5G 시장을 공략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또한, G8에 적용될 카메라 기술은 Z카메라라는 명칭으로 시장에 나갈 것이라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인식하는 동시에 스마트폰의 보안 또한 강화한 신기술의 등장을 예고했다. 이어 처음으로 터치 기술을 도입했던 LG전자가 본인들이 만든 틀을 깨고 터치하지 않아도 인식으로 작동되는 기술을 적용하여 이전의 LG전자 스마트폰을 디딤돌으로 삼아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피쳐 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의 흐름이 변화하던 때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부분을 인정하면서 5G는 시장이 LG전자에게 준 기회라는 생각을 한다며 5G로 브랜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적으로 시장을 예측하면, 초기 5G 시장이 예상보다 대중들의 관심을 못 얻고 확산에 실패하게 된다는 가정 하에 5G 특화 스마트폰과 4G LTE 시장에서 사랑받던 프리미엄 제품들의 위치까지 함께 애매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는 것을 먼저 인정했다.

하지만,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5G 제작에 집중했다며 진화된 발열 완화장치와 대용량 콘텐츠의 안정적인 감상에 대한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실하게 반영한 것이 V50 씽큐의 특장점이라고 발언했다.

그리고 오디오,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의 앞 글자를 딴 LG전자 스마트폰의 ABCD 전략은 현재에도 동일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성능을 결정짓는 기본기가 탄탄한 것 역시 한 차례 더 강조했다.

탈착형 배터리가 적용되는 제품의 출시에 대한 질문에는 시장의 요구, 고객의 목소리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며 간담회에서의 확답은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한국과 25일부터 4일 동안 개최되는 MWC 2019를 앞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동시에 공개되는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의 가격에 대해서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1000불 이상의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미·일 시장이 전략적 중요도가 가장 높은 시장이기에 상대적으로 열세인 글로벌 마켓 쉐어의 성장을 위해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올해 하반기에 유럽의 일부 시장과 호주 그리고 러시아 정도가 추가되는 것으로 LG전자 스마트폰 마케팅을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로컬 업체와의 경쟁 상황을 예측해 보면 가격 등의 다양한 이슈들을 먼저 해결하고 본격적인 접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의 요구와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스마트폰 재도약을 이뤄겠다는 포부를 밝힌 LG전자가 V50 씽큐로 새로운 목소리를 내며 니즈를 표출한 고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지 그 행보가 궁금해진다.

간담회장에 비치되어 있던 디저트 중 딸기가 올려진 디저트의 맛이 뭔가 새로워서, 직원에게 문의하였다. 빵은 차입해오지만, 재료는 가능한 신선한 것을 사용하고 크림은 자체 레시피로 직접 만들어 차별화하고자 애쓴다며 저 크림에 크림치즈가 들어가서 맛이 새로운 것이라며 알아봐주어 고맙다고 했다. 스마트폰은 디저트보다 일상적으로 매 시간 함께 하는 제품이다. 같은 듯, 익숙하지만 뭔가 달라야 저 디저트처럼 강렬하게 소비자들의 인식에 남을 수 있을 것이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