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개발해 온 뇌전증 신약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 신약판매허가신청 심사가 개시된 데 이어, 유럽 시장에 5억달러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SK바이오팜은 계약금 1억달러를 받고 향후 시판허가 등 목표 달성 시 계약금 총액 중 나머지 금액(4.3억달러)을, 판매가 시작되면 매출 규모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또한 SK바이오팜은 아벨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아벨은 세노바메이트 개발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인력과 자금을 최우선적으로 투입해, SK바이오팜이 보유한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유럽의약청(EMA)에 신약 판매허가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EMA 시판 허가 시 세노바메이트는 전통의 제약 강국인 영국·독일·프랑스·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32개국에 판매된다.
이번 유럽시장 기술수출은 지역별 특성에 최적화된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것이다.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는 임상 전(全) 과정부터 NDA까지 신약 독자개발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유럽에서는 시장 특성을 고려해 현지에 거점을 둔 파트너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시판 허가 시 SK바이오팜은 2020년 미국 내 판매를 시작으로 유럽을 거쳐 향후 한·중·일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세노바메이트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1993년 신약개발 시작 이후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개발에 주력해온 SK는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장기간 지속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세노바메이트의 신약 가치를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며 아벨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유럽 시장에 가능한 빨리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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