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영 연구원은 "파운드/달러는 1.267까지 하락하다가, 메이 총리의 연설 이후 1.286까지 급등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새로운 대안들 가운데 노르웨이 모델의 ‘소프트 브렉시트’나 브렉시트 제 2국민투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브렉시트 협상 기한 연장 준비에도 착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사실상 폐기되었다는 점과, 브렉시트 협상이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는 점에서 오히려 시장에서는 향후 대안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파운드화 강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 정부 불신임은 실패할 가능성 높아
반면 반대는 보수당(118명), 노동당(248명), 스코틀랜드 국민당(35), 자유민주당(11), 민주연합당(10), 플레이드(4), 녹색당(1), 무소속(5명) 등 다양했다.
오 연구원은 "지난 메이 총리 불신임 표결 당시 보수당 내에서 불신임 찬성세력이었던 117명이 여전히 메이 총리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메이 총리의 노동당 회유책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더 적은 수의 의원(노동당 중 3명)만 찬성했다는 것은 노동당의 강력한 반대의지를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당 제레미 코빈 당대표는 정부 불신임(votes of no confidence)을 제기할 것을 발표했다. 16일 저녁 7시(한국 시각 새벽 4시)에 정부불신임 절차가 시작된다.
오 연구원은 "정부 불신임은 실패할 가능성이 아직까지는 우세하다"면서 "불신임안이 통과되는 경우 노동당으로의 정권 교체도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보수당 의원(316명)은 이를 반대할 것이며, 연립여당인 민주연합당(10명)도 여당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가 가까스로 50%의 지지율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영국 역사상 23번의 정부불신임이 진행됐으나 성공했던 것은 1979년 한 번뿐이라는 역사적 경험도 있다.
그는 다만 "보수당 내 이탈표가 생긴다면 조기총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조기총선을 통해 제레미 코빈의 노동당이 정권을 잡는다면 브렉시트 무효화 투표 또는 소프트 브렉시트 쪽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경우 제레미 코빈의 극좌 성향을 감안했을 때 장기적으로는 영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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