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는 않습니다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거죠."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가 끝난 뒤 기업인들과 청와대 경내를 25분가량 산책하며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대화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대표 반도체기업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에게 최근 반도체 경기 하락에 대해 질문했다.
이어 최 회장도 "반도체 시장 자체가 안 좋은 게 아니라 가격이 내려가서 생기는 현상"이라며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양 수장은 여전히 반도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반도체 비메모리 쪽으로 진출은 어떻습니까?"라고 질문하자, 이 부회장은 "기업이 성장을 하려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죠"라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이지만, 파운드리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4위를 기록하는 등 비메모리 분야는 아직 투자 단계에 있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경영진에 이 분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산책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동행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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