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9년간 키움증권의 장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지키며 브로커리지 강자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협회장이 되고서는 전 증권사뿐 아니라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까지 아우르는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국회와 업계를 넘나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쏟아지는 현안과 제도 개편에 대한 자료를 숙지하기 위해서는 권 회장에게 커피숍과 백 팩 활용이 필수적인 셈이다.
권 회장은 1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임원 회의뿐만 아니라 필요할 때면 실무자까지 소집해 현안에 대한 직접적인 목소리를 듣는다. 간부부터 말단 직원까지 함께 모여 계급장을 뗀 난상 토론회가 펼쳐지는 시간이다.
권 회장은 몇 가지 안건을 던져놓고 ‘알아서 정하라는 식’의 소통이 아닌 설명과 논의의 반복을 통한 ‘간극 좁히기’를 선호한다. 이에 통상 주요 현안에 대한 아이디어나 방향성, 의견 공유가 이뤄지는 이 자리에서는 회의 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는 경우도 부지 다수다.
최근 권 회장은 올해 1분기 도출 예정인 새로운 버전의 ‘금융투자산업 100대 과제’ 마무리 작업에 혈안을 기울이고 있다. 협회 내외부 논의의 장에서 나온 업계 의견 중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친 사안을 추가하고 현행 정책을 검토해 기존 과제를 정제하고 보완하는 과정이다.
권 회장은 올해 금융투자회사의 운용역량 증대 및 투자수익률 제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장기투자펀드 세제혜택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세 중립성, 형평성, 국제적 정합성이라는 조세 기본원칙에 부합하게 자본시장 과세체계 개편이 이루지는 데도 역점을 두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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