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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다태아어린이보험’, 2019년 배타적 사용권 포문

기사입력 : 2019-01-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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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태아에 비해 위험도 최대 34배 높아... 어린이보험 틈새시장 공략
높은 위험률에 '양날의 검' 우려도

△메리츠화재 '내Mom같은 쌍둥이보험' 배타적사용권 신청사항 / 자료=손해보험협회이미지 확대보기
△메리츠화재 '내Mom같은 쌍둥이보험' 배타적사용권 신청사항 / 자료=손해보험협회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보험업계의 특허권으로 불리는 ‘배타적 사용권’ 경쟁에서 메리츠화재가 2019년 첫 배타적사용권 획득 포문을 열었다.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초로 쌍둥이 이상의 다(多)태아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보험인 ‘내Mom같은쌍둥이보험’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상품은 출시 전 손해보험협회로부터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이 상품에 대해 기존에 없던 다태아에 대한 신 위험률 9종(뇌질환, 출생위험 등)을 개발한 점에 대해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했다. 기존 어린이보험 상품들에도 쌍둥이에 대한 담보가 존재하긴 했으나, 이들은 모두 임신 20주 이후 별도의 서류 심사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해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이 상품은 임신 기간과 무관하게 필수 제출 서류와 보장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리츠화재 측은 “높아지는 출산연령과 난임 시술 증가로 다태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다태아 임신은 일반적인 임신에 비해 위험도가 높아 임신 초기부터 보험가입 니즈는 높으나, 보험가입 절차가 까다로워 보험가입률이 낮았다”며 상품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출생아 중 다태아는 3.9%로 연간 약 1만5000여 명 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보험사는 현대해상이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상품 개발을 통해 틈새시장으로 여겨졌던 다태아에 대한 보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위험도가 높아 보험 가입이 어렵던 다태아 산모들의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회사 이미지 제고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위험도가 높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두고 높은 손해율로 인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상품은 기존 어린이보험에 비해 최초 1년간 약 월 3.5만원, 총 납입보험료의 3%를 추가 납입하기는 하나, 단태아에 비해 위험도가 최고 34배까지 높은 다태아의 특성상 지급보험금 부담이 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메리츠화재 측은 “이 상품은 상품기획, 개발, 인허가, 판매준비 등을 포함해 총 12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친 상품”이라며, “다태아의 위험도를 반영해 적정수준의 보험료를 확보했으므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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