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험업계의 영업 트랜드 가운데 하나는 불필요한 담보를 제외함으로써 보험료를 획기적으로 낮춘, 이른바 ‘커피값보다 저렴한’ 미니보험 상품의 출시였다.
삼성생명이 지난 9월 선보인 ‘미니 암보험’은 ‘커피 한 두 잔만 줄여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을 표방한다. 다른 보장 없이 암 진단에 대해서만 보장함으로써 보험료 수준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30세 남성이 주보험 가입금액을 500만원으로 할 경우 연간 보험료는 7905원이다. 3년치 보험료를 한 번에 내면 할인되어 2만2585원이다.
DB손해보험의 ‘미니암보험’ 은 암에 관련된 주요 담보들을 한번에 묶어 가입할 수 있는 종합플랜과 남녀 모두 발병률이 높은 위암, 간암, 폐암, 생식기 암에 대해서 본인이 원하는 보장만을 가입 할 수 있는 플랜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험료는 위암플랜 기준 30세 남자 월 1,500원, 여자 월 2,800원으로 10년간 보장받을 수 있어 저렴하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원인은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보험 역시 이들을 겨냥한 ‘1코노미’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의 수는 지난 2000년 222만 가구에서 2017년 562만 가구로 2배 넘게 늘었다.
특히 2015년에는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27.2%를 차지하며 주된 가구형태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도 28.6%의 비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들 1인가구는 장기상품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상품에 소액 단기로 가입하며 부담없는 소비를 지향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언더라이팅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보험 상품 자체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취사선택할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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