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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보험업계 10대 이슈⑧] 삼성생명·DB손보...대형사들까지 ‘미니보험’ 가세

기사입력 : 2018-12-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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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잠재 고객층 확보, 보험 이미지 제고 등 다양한 이유

△사진=DB손해보험이미지 확대보기
△사진=DB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오는 2022년 도입 예정인 IFRS17로 인해 보험업계는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험업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며 수많은 이슈들을 양산했다. 본 기획에서는 올 한 해 보험업계의 이슈들을 되돌아보고, 해당 이슈들이 내년에는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에 대해 예측해본다. 편집자 주]

올해 보험업계의 영업 트랜드 가운데 하나는 불필요한 담보를 제외함으로써 보험료를 획기적으로 낮춘, 이른바 ‘커피값보다 저렴한’ 미니보험 상품의 출시였다.

미니보험은 통상적으로 중소형사가 고객 데이터베이스 및 잠재 고객 확보 목적으로 판매하던 일종의 ‘미끼상품’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올해는 삼성생명,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대형사들까지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삼성생명이 지난 9월 선보인 ‘미니 암보험’은 ‘커피 한 두 잔만 줄여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을 표방한다. 다른 보장 없이 암 진단에 대해서만 보장함으로써 보험료 수준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30세 남성이 주보험 가입금액을 500만원으로 할 경우 연간 보험료는 7905원이다. 3년치 보험료를 한 번에 내면 할인되어 2만2585원이다.

DB손해보험의 ‘미니암보험’ 은 암에 관련된 주요 담보들을 한번에 묶어 가입할 수 있는 종합플랜과 남녀 모두 발병률이 높은 위암, 간암, 폐암, 생식기 암에 대해서 본인이 원하는 보장만을 가입 할 수 있는 플랜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험료는 위암플랜 기준 30세 남자 월 1,500원, 여자 월 2,800원으로 10년간 보장받을 수 있어 저렴하다.

여기에 처브라이프생명, 라이나생명, MG손해보험 등의 중소형사들 역시 다이렉트 채널을 중심으로 저렴한 미니보험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몰이에 나섰다. 처브라이프생명은 올해 초 20세 여성 기준 월 180원으로 가입 가능한 유방암 보험을 선보였다. 여기에 최근에는 30세 남자 기준 월 1000원으로 위암 진단 시 3000만 원을 보장받는 위암 상품을 선보이며 상품 저변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MG손해보험이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 ‘인바이유’와 함께 선보인 월 1500원대 1년 만기 운전자보험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원인은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보험 역시 이들을 겨냥한 ‘1코노미’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의 수는 지난 2000년 222만 가구에서 2017년 562만 가구로 2배 넘게 늘었다.

특히 2015년에는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27.2%를 차지하며 주된 가구형태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도 28.6%의 비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들 1인가구는 장기상품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상품에 소액 단기로 가입하며 부담없는 소비를 지향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니보험은 보험사나 설계사 입장에서는 보험료 규모가 적어 ‘돈이 되지 않는’ 상품이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의 부정적인 이미지 제고 및 미래 잠재고객 확보를 위한 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도입 예정인 IFRS17에 대비한 영업력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언더라이팅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보험 상품 자체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취사선택할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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