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서경배닫기서경배기사 모아보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을 만나 연말 시행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달 29일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안 일부를 발표한 바 있다.
서 회장의 이번 조직개편은 H&B(헬스앤뷰티)스토어의 맹렬한 추격을 염두에 뒀다. 최근 화장품 업계는 원브랜드 샵과 멀티 브랜드 샵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스킨푸드와 더페이스샵 등 1세대 로드샵들은 경영부진으로 본사와 가맹점주 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 상태다. 반면, 올리브영을 선두로 한 뷰티 편집샵은 빠른 트렌드 반영으로 주요 화장품 유통 채널로 자리잡았다.
서 회장은 "급부상하는 멀티 브랜드 샵 경로에 대응하고자 새로운 디비전(멀티 브랜드샵 부서)과 뷰티 영업 유닛을 만들었다"며 "더불어 브랜드 유닛을 크게 럭셔리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로 바꾸고 더욱 매력적인 브랜드와 모두가 갈구하는 혁신상품을 선봬 세계 고객을 기쁘게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규모 조직 개편은 지난 시즌 실적 저조와 관련이 깊다.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36% 급감했다. 지난 2분기를 기점으로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이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했으며, 이번 실적 저조로 그 격차는 더 커졌다. 해외부문 마케팅비를 대폭 늘린 데 비해 매출이 따라주지 않은 탓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직원 인사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발표 시점을 한 달 이상 남겨두고 내부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직개편은 연말께 가봐야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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