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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폭행 후 임원으로 컴백?...교촌치킨 오너 6촌 결국 퇴사

기사입력 : 2018-10-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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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불매' 청와대 청원 쇄도하자
권원강 회장 "부덕의 소치..사죄" 진화

교촌치킨 임원이자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이 소속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사진=조선비즈 영상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교촌치킨 임원이자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이 소속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사진=조선비즈 영상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의 6촌 동생이 5년 전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문제가 된 권원강 회장의 친척 동생은 2015년 폭행사건으로 퇴사처리 됐으나 다음 해인 2016년 도리어 임원으로 승진, 회사로 복귀해 비난을 받았다.

25일 조선비즈는 교촌치킨 신사업본부장 권순철 상무가 지난 2015년 3월 대구의 교촌치킨 한식 레스토랑 주방에서 소속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을 담은 CCTV 화면을 공개했다.

이 자료화면에 따르면 권 상무는 양손을 모은 직원을 상대로 멱살을 흔들고, 머리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또한, 주먹을 머리 위로 올렸다가 다른 직원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또 다른 직원을 밀쳐낸 뒤 쟁반을 높이 들어 직원을 때리려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논란의 대상인 권순철 상무는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이다. 권 상무는 2015년 당시 폭행 사건으로 퇴사했지만, 약 1년 뒤 재입사해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권 회장은 당시 부장이었던 권씨를 상무로 승진시켜 신사업 등 중책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한항공 등 오너 일가의 '갑질'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높아지면서 권 상무와 교촌치킨 회장 일가에 대한 비판도 들끓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교촌치킨 6촌 갑질을 처벌해달라는 요구가 속출하고 있다.

청원에 참여한 한 시민은 "영상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한국에 아직도 이렇게 인권을 짓밟는 회사가 있을 줄 몰랐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이날 교촌치킨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권 회장은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참담함 심정으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라며 "재조사를 통한 결과에 따라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권 회장은 권 부장이 폭행을 저지른 후 상무로 재입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랜 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해 복직을 허용했다"면서 "이는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상무는 이날 오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건과 관련해 해당 임원이 사표를 제출했고, 바로 수리됐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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