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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오너 6촌 갑질·폭행 논란에 권원강 회장 사죄

기사입력 : 2018-10-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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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철씨, 2015년 직원 폭행 이후 임원으로 재입사
"친척 관계로 복직 허용한 것 아냐...재조사 할 것"

교촌치킨 임원이자 권원강 회장의 6촌이 소속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사진=조선비즈 영상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교촌치킨 임원이자 권원강 회장의 6촌이 소속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사진=조선비즈 영상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의 6촌 동생이자 현직 임원이 교촌치킨 소속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고발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하자 교촌치킨은 권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게시한 상태다.

25일 조선비즈는 교촌치킨 신사업본부장 권순철 상무가 지난 2015년 3월 대구의 교촌치킨 한식 레스토랑 주방에서 소속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을 담은 CCTV 화면을 공개했다.

이 자료화면에 따르면 권 상무는 양손을 모은 직원을 상대로 멱살을 흔들고, 머리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또한, 주먹을 머리 위로 올렸다가 다른 직원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또 다른 직원을 밀쳐낸 뒤 쟁반을 높이 들어 직원을 때리려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논란의 대상인 권순철 상무는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이다. 권 상무는 2015년 당시 폭행 사건으로 퇴사했지만, 약 1년 뒤 재입사해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권 회장은 당시 부장이었던 권씨를 상무로 승진시켜 신사업 등 중책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한항공 등 오너 일가의 '갑질'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높아지면서 권 상무와 교촌치킨 회장 일가에 대한 비판도 들끓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교촌치킨 6촌 갑질을 처벌해달라는 요구가 속출하고 있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이날 교촌치킨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권 회장은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참담함 심정으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라며 "재조사를 통한 결과에 따라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권 회장은 권 부장이 폭행을 저지른 후 상무로 재입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랜 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해 복직을 허용했다"면서 "이는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권원강 회장의 사과문 전문.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먼저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 드립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고객 여러분과 전국 가맹점주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 스스로 참담함 심정으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합니다. 저의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입니다.

해당 본부장은 당시 사건에 대한 징계로 2015년 4월 퇴사 처리가 된 바 있습니다. 이후 다음 해 복직된 상황입니다.

오랜 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하여 복직을 허용했습니다. 이는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보도가 된 내용처럼 당시 폭행 사건의 전말과 기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서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겠습니다. 재조사를 통한 결과에 따라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 외에도 사내 조직 내 부당한 일들이 존재하는지 세밀하게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점검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폭행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과 사회적 물의로 심려를 끼쳐드린 고객 여러분, 전국 가맹점주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교촌에프앤비 주식회사 권원강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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