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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 0.5%↓ ‘초반 낙폭 축소’…3M 실적부진 vs 저가매수

기사입력 : 2018-10-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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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중국 주가 급반락과 3M 등 실적부진으로 급락하다가 오후 들어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축소했다. 경기방어주인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가 선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내렸다. 전장보다 125.98포인트(0.50%) 낮아진 2만5191.43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550p나 급락하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5.19p(0.55%) 하락한 2740.69에 거래됐다. 닷새 연속 하락세다. 장중 2% 이상 하락, 2700선 밑으로 내려섰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1.09p(0.42%) 내린 7437.54를 나타냈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장중 2% 넘게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줄였다.

닉 콜라스 데이터트렉리서치 공동설립자는 “이번 어닝시즌에서 기업들 우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한 기업이 예전보다 줄었다”며 “이번 주 S&P500 소속 기업의 32%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실적 모멘텀은 이미 고점을 지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는 “중국 경기둔화 및 사우디아라비아발 지정학적 우려도 여전히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주요 지수들이 기술적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5% 내렸다. 다우존스운수업종지수는 1.9% 급락했다. KBW나스닥은행지수는 0.3% 또 떨어졌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8% 낮아졌다. 반면 뉴욕주식시장 FANG+지수는 0.5%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20.88로 6.31% 올랐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유가가 4% 이상 급락하면서 에너지업종이 2.7% 떨어졌다. 캐터필러와 3M 여파로 산업주도 1.6% 내렸다. 시장금리 하락 속에 금융주는 0.8% 낮아졌다. 금속가격을 따라 소재주도 1.2% 약해졌다. 전일 1% 가까이 오른 기술주는 0.4% 반락했다. 반면 경기방어주인 필수소비재와 부동산주는 각각 0.4% 및 0.7% 높아졌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도 0.4%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 캐터필라는 실적 발표 후 8% 주저앉았다. 미국의 관세부과 때문에 제조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분기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3M도 4.4% 낮아졌다. 금융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3% 또 떨어졌다. 모기지금리 상승으로 대출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중국 경기둔화 불안감 속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엔비디아도 4.4% 내렸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제까지 분기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소속 기업 중 79.6%가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애틀랜타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루이지애나 연설에서 “경제지표가 중단신호를 주지 않는 한, 금리가 중립수준에 이를 때까지 부양기조를 지속적으로 계속 제거하는 편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무 많은 부양책으로 경기과열을 이끌면 결국 경기침체가 발생해 저소득층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이틀 연속 하락했으나 초반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오전중 뉴욕주가가 일중 저점을 찍은 후 되오르자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오후 3시52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1bp(1bp=0.01%p) 하락한 3.166%에 거래됐다. 오전 10시쯤 뉴욕주가가 일중 저점을 기록하자 3.111%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3일 이후 최저치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883%로 2.9bp 내렸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365%로 2.5bp 낮아졌다. 5년물 수익률은 4.5bp 떨어진 3.009%에 호가됐다. 수익률곡선이 좀 더 평평해졌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격차는 한때 25bp로 좁혀졌다. 지난 3일 이후 2주여 만에 최소치를 경신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사흘 만에 급반락했다. 4.2% 하락, 배럴당 66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지난 8월20일 이후 최저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연 이틀 증산 의지를 재확인한 영향을 받았다. 뉴욕주가가 장중 낙폭을 확대하면서 낙폭이 한층 커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2.93달러(4.22%) 낮아진 배럴당 66.43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65.74달러로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39달러(4.25%) 내린 배럴당 76.44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지난달 7일 이후 가장 낮은 75.88달러로 떨어졌다.

유럽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이탈리아 예산안 우려와 기술기업 실적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가 1.6% 낮아졌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1.6% 내리며 닷새 연속 하락했다. 국가별로 영국이 1.2%, 프랑스가 1.7% 떨어졌다. 독일도 2.2% 급락했고 이탈리아는 0.9% 내렸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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