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원자재시장에 안전자산선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신증권의 김소현 연구원은 23일 "미국 원유재고 증가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비철금속 하락이 원자재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전주대비 3.1% 하락하면서 2주 연속 하락했고 비철금속 가격은 주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10월 셋째 주간 원자재 지수 수익률(CRB 상품지수 기준)은 전주대비 0.4%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는 사우디 언론이 살해 논란에 따른 미-사우디 관계 악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높은 미국 원유 재고 증가로 하락했다"면서 "유가는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지역 공급 차질 가능성으로 연말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환경은 유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미 WTI 투기적 자금 순매수 포지션은 9월말 이후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비철금속은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면서 "중국 비철금속 수요는 아직 견고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다면 줄어들 가능성이 크며, 중국 정부가 친성장정책을 펴더라도 이는 경기성장률 하락을 방어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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