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가 지속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보기술(IT), 에너지 등 업종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NH투자증권은 내주 코스피가 2100~2200포인트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시즌이 본격화하면 대형주의 증시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에너지, 철강, IT하드웨어 등 업종의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내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기업 가운데 158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며 “구글, 컴캐스트, 트위터, AT&T, 등 커뮤니케이션섹터와 캐터필러, 할리데이비드슨, 보잉 등 부역분쟁의 직접 영향권 아래 있는 산업재 섹터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하는 국내 기업은 SKC코오롱PI(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활건강, 포스코(POSCO, 23일), LG상사, LG디스플레이, 삼성물산(24일), SK하이닉스, KB금융, 현대자동차, 네이버(NAVER, 25일), 기아차, LG화학, 삼성SDI(26일) 등 31곳이다.
김 연구원은 “달러가치와 금리가 재차 상승하고 있고 중국과 국내 주식시장의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은 코스피에 부담이 된다”며 “다만 미국 3분기 실적과 국내총생산(GDP)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코스피 반등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코스피가 2130~2180포인트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실적 눈높이가 지속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다며 IT, 철강, 은행 등 업종 중심으로 저점 매수를 시도할 것을 권고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대외변수에 휘둘렸지만 내주부턴 증시 초점이 국내기업 3분기 실적으로 이동할 전망”이라며 “현재 코스피의 주가, 밸류에이션, 수급 모두 세계 경제의 침체와 쇼크 우려를 상당부분 선반영하고 있고 기업이익의 극단적 감소 가능성도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이번 실적시즌의 의미는 어느 때보다 각별하다”며 “최악의 경우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3분기 실적 변수는 코스피 반등의 마중물로서 기능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시장 컨센서스가 글로벌 경기 부진 영향을 반영해 지속 하향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추가 감익 우려를 감안해도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변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 바닥에선 섣부른 투매보다 보유, 관망보단 옥석 가리기 저점 매수가 필요하다”며 “3분기 실적과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해 선정한 최우선 저점 매수 업종인 IT반도체, IT하드웨어, 철강, 은행, 미디어∙엔터 등의 대표주로 압축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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