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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 부회장, ‘모빌리티 솔루션’ 본격 가동…스위스 업체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개발

기사입력 : 2018-09-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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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홀로그램 기술 활용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개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가 스위스 홀로그램 전문 기업과 손잡고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내비게이션 개발에 나섰다.

현대차는 웨이레이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최첨단 비주얼 테크놀러지를 융합한다고 19일 밝혔다.

홀로그램이란 3D 입체 영상 또는 이미지를 뜻한다. 공상과학 영화 등에서 실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영상을 보며 통화하는 장면으로 잘 알려진 기술이다.

번거롭게 3D 입체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생생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ICT는 물론 자동차 업계에서도 이를 접목한 기술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시장이 연평균 30% 성장세를 보이며 2020년에는 약 3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웨이레이는 전체 직원의 70% 이상이 연구인력으로 구성될 정도로 홀로그램 증강현실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한다. 중국의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이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하기도 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러시아에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홀로그램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외에도 우주항공(aerospace) 분야에도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웨이레이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결성, 차량용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개발에 나선다.

차량용 홀로그램은 영상용 레이저를 스탠드형 HUD 또는 전면 유리에 직접 투영한다. 이 때문에 기존 HUD 대비 보다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고, 관련 부품 크기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전면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로 화면 크기에 대한 제약도 거의 없다.

차량용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기존과 달리 전면 유리창 위에 도로정보가 표시돼 운전자가 전방만 주시하면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해준다.

현대차는 2020년 이후 웨이레이와 협업해 개발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양산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술이 양산되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첨단 기술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서도 홀로그램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웨이레이와의 협력에 현대모비스와 현대엠앤소프트 등 핵심 계열사들도 참여시켜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부사장은 “웨이레이는 홀로그램 증강현실 디스플레이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지닌 회사”라며 “현대차와 웨이레이 간의 협업은 내비게이션 시스템 외에도 현대차그룹이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 빌딩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카 개발을 목표로 국내외 인공지능 및 ICT 전문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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