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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의 ‘스마트 모빌리티’ 첫 단추…미국 업체에 전략투자 단행

기사입력 : 2018-09-11 09:57

(최종수정 2018-09-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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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아시아 잇는 비즈니스 밸트 구축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컨퍼런스에 연사를 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컨퍼런스에 연사를 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유럽-아시아를 잇는 ‘모빌리티 비즈니스 밸트’ 구축을 위한 첫 단추를 매듭 지었다.

11일 현대자동차는 미국의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업체 미고(Migo)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미국 공유경제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미고는 2016년 미국 시애틀에 설립, 2017년부터 모빌리티 다중통합(multi aggregation)이라는 신개념 서비스를 미국 최초로 선보인 업체다.

모빌리티 다중통합 서비스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미고 앱을 통해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다양한 공유 업체들의 서비스 가격, 소요시간 등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제공,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사용자에게 적합한 업체를 비교,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과정에서 미고는 사용자를 연결해 준 공유업체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 카2고(Car2Go), 집카(zipcar) 등 미국의 대표 카셰어링 업체들을 비롯해 △우버(Uber) △라임바이크(LimeBike), 스핀(SPIN) 등 자전거 공유업체들의 비교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버스, 전철 등 대중교통 정보도 지원한다.

미고는 시애틀과 포틀랜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는 뉴욕, LA, 워싱턴, 시카고 등 미주 주요 75개 도시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했다.

현대차는 미고에 대한 전략 투자를 계기로 미국의 모빌리티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하고,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미고에 대한 투자가 비교적 초기에 이루어진 데다가 투자 기업 중 자동차 업체는 현대차가 유일해 양사 간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미고의 독특한 모빌리티 플랫폼은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차량공유 서비스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현대자동차가 경쟁력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모빌리티 영역의 혁신적 변화는 우리의 생활뿐만 아니라 환경,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수단이며, 도시와 농촌, 현실과 상상,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한 뒤 “이에 현대차는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모빌리티 시장은 2025년 29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2030년에는 458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보다 많은 공유업체와 다양한 유형의 모빌리티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의 미국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 존서 상무는 “앞으로 성장이 크게 기대되는 미고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고는 향후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킬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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