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연구원은 “하반기 자동차 업황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세계적으로 신흥국의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과 업황의 바로미터인 부품사 실적 동향”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지난 2분기 부품사 실적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며 “하지만 중국에서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고 신흥국 환율이 변동하고 있는 데다 부채비율과 순부채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점은 분명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 4,5공장과 멕시코, 인도 등 신규 공장 증설에 따른 부품사들의 동반 진출과 연구개발(R&D)∙품질개선을 위한 투자 확대, 투자 이후 부진한 이익 회수 등에 따라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체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현지 차입금 규모와 부채 상환 여력에 따라 추가 증자 또는 국내 본사로부터의 출자 등 재무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본사도 해외법인을 지원할 충분한 여력을 갖지 못한 기업들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부품사를 위해 △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재도입 △ 은행권 대출 만기 연장 및 금리 인하 검토 △ 추가 예산 확보 및 세제 지원 가능 여부 검토 등 지원방안을 거론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규모가 작은 비상장사들에 해당하는 얘기지만 중견기업 이상으로 리스크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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