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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신흥국∙부품사 위기 증폭…“완성차 집중 바람직” - SK증권

기사입력 : 2018-09-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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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신흥국∙부품사 위기 증폭…“완성차 집중 바람직” - SK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SK증권은 자동차 업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신흥국 부품사의 위기가 커지고 있다며 완성차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13일 제언했다.

권순우 연구원은 “하반기 자동차 업황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세계적으로 신흥국의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과 업황의 바로미터인 부품사 실적 동향”이라고 꼽았다.

이어 “신흥국 수요에서 아직 특별한 변화가 감지되진 않고 있다”며 “다만 신흥국 환율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어 현지에 진출해 반조립제품(CKE)으로 대응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업체에 불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2분기 부품사 실적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며 “하지만 중국에서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고 신흥국 환율이 변동하고 있는 데다 부채비율과 순부채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점은 분명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 4,5공장과 멕시코, 인도 등 신규 공장 증설에 따른 부품사들의 동반 진출과 연구개발(R&D)∙품질개선을 위한 투자 확대, 투자 이후 부진한 이익 회수 등에 따라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실제 최근 뉴스플로우에서 확인되는 신흥국 부품사 업황은 부정적”이라며 “주요 신흥국에서 화폐가치가 하락하면서 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이 감소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업체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현지 차입금 규모와 부채 상환 여력에 따라 추가 증자 또는 국내 본사로부터의 출자 등 재무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본사도 해외법인을 지원할 충분한 여력을 갖지 못한 기업들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부품사를 위해 △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재도입 △ 은행권 대출 만기 연장 및 금리 인하 검토 △ 추가 예산 확보 및 세제 지원 가능 여부 검토 등 지원방안을 거론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규모가 작은 비상장사들에 해당하는 얘기지만 중견기업 이상으로 리스크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섹터 내 상대적으로 이익 안정성을 보유한 완성차 중심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며 “하지만 신흥국과 부품사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자동차 판매를 위한 수요 우려뿐 아니라 생산을 위한 밸류체인에도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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