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색매장 '치킨레몬' 오픈...'BBQ 카페'와 뭐가 달라?
'BBQ치킨 레몬'은 숙명여대 산학연구단의 브랜드 전문가 집단과 신라호텔 출신의 최유강 셰프가 기획・개발의 전 단계를 함께 했다. 이러한 색다른 시도는 메뉴 구성에도 잘 나타나 있다. 기존의 치킨 매장이 프라이드와 양념 치킨 등에 한정돼 있는 것과 달리 '북경치킨', '청양고추 유린기 치킨' 등 프리미엄 레스토랑에 걸맞은 메뉴로 구성했다.
고객층에 따라 세분된 메뉴 구성도 눈여겨 볼 만하다. 브런치를 선호하는 주부나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다양한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류와 시리얼 세트를 내놓는다. 고객이 직접 치킨에 양념을 뿌려 흔들어 먹는 '쉐킷쉐킷(shake it, shake it) 치킨'과 '감자 샌드위치' 등 초중고교 학생들을 겨냥한 테이크아웃 메뉴도 눈길을 끈다.
◇ 월 20만원에 전기차 배달…가맹점주 부담은 덜 것
최근 BBQ는 초소형 전기자동차인 '르노 트위지(Twizy)'를 도입하기도 했다. 현재 패밀리타운점, 종로본점 등 직영점에서 우선 운영하고 있다. 이달 가맹점에 60대를 도입할 예정이며, 올해 총 1000대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가맹점 부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최근 인건비·임대료 등 인상으로 수익성 악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기기 도입은 부담만 가중될 것이란 우려다.
BBQ는 롯데렌트카와 협약을 통해 가맹점주들이 월 20만원대에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문제도 있지만 일부 매장에선 고용 문제를 겪고 있어 점주와 고객의 편의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해외 사업 확대…말레이시아·베트남 주력
BBQ는 말레이시아 추가 출점을 앞두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내 19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조만간 1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BBQ는 해외 진출을 업계 최초로 시도한 1세대 프랜차이즈이지만 홍콩 지점에서 철수하는 등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BBQ 관계자는 "직영점을 내기엔 비용부담이 커서 가맹점 방식으로 계약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사업 파트너가 문제를 일으키는 위험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가맹점주가 자제 등을 빼돌리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계약만 체결하고 매장을 열지 않는 '먹튀'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지점 확대는 가속할 계획이다. BBQ가 말레이시아에 첫발을 들인 시기는 2009년이다. 최근 한류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베트남에도 호치민 매장을 열어 총 20여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BBQ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해외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일본, 중국, 홍콩 등 매장을 축소하는 등 고전을 겪고 있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국가 출점은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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