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대홈쇼핑은 한화L&C 인수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 공시 요구에 “인수 추진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그룹의 가구 계열사 현대리바트의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현대H&S를 합병하면서 1조원대 토탈 인테리어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대리바트의 유통 노하우와 현대H&S의 기업간거래(B2B) 능력이 더해 리빙사업을 그룹 내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한화L&C 인수 검토도 리빙분야 B2B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화L&C는 주로 건설‧시공사에 건자재를 납품하는 기업으로, 최근에는 침대 매트리스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리바트를 인수하면서 본격 가구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리바트의 지난해 매출은 88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성장하는 등 승승장구세다. 여기에 지난해 초 미국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와 10년 간 국내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홈퍼니싱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상황이다.
토탈 인테리어 시장의 경우 현재 한샘이 지난해 매출 1조9738억원으로 단독 1위를 수성 중이다. 여기에 현대백화점그룹이 한화L&C를 품을 경우 그룹 내 총 인테리어사업 규모는 2조4742억원으로 증가해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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