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자동차·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이번 남해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난 BMW는 리콜 대상 제작 일자가 아닌 730d 모델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BMW 차량 화재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 10여명이 한국을 방문해 원인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을 가시지 않고 있다. ‘BMW 피해자 모임’은 9일 회사 측의 결함은폐 의혹을 강제수사해 달라며 BMW 관련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주차장에서는 BMW 출입 금지까지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BMW사태가 최소 올해 말까지는 지속될 수밖에 없고 판매량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며 “캡티브 캐피탈사인 BMW파이낸셜서비스도 BMW브랜드 인지도가 낮아지고 판매가 줄어들면 영향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BMW가 판매중지가 될 경우, 폭스바겐 사태 때처럼 BMW파이낸셜서비스 신용등급 하락, 조달 어려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폭스바겐 캡티브 캐피탈사인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2016년 7월 국내 판매대수는 425대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86.8%, 전달대비 76.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나이스신용평가는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신용등급을 2016년 7월 당시 ‘A+/Stable’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신평사에서는 BMW 화재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철현 나이스신용평가 신용평가본부 금융평가2실장은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캡티브사로 BMW 사태가 지속될 경우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중고차 가격이 하락해 타격을 입을 수는 있다”며 “판매중단에 이르게 되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신용등급 관련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BMW 사태가 악화되면 리스기간 후 중고차로 팔 경우 가격이 하락돼 이익이 감소할수 밖에 없다”며 “이번 BMW로 벤츠, 아우디 등 다른 수입차가 반사 효과를 누리고 이를 취급하는 업체들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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