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문화센터는 올해 전체 가을학기 강좌 중 저녁 시간대 수업을 전년대비 30% 가량 늘렸다. 가을학기 강좌는 오는 9월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롯데마트도 워라밸 시대를 맞아 가을학기 전체 강좌의 10% 이상을 평일 저녁시간대에 배정했다. 현재 전국 68개 롯데마트 문화센터에서는 평균 400~500여개의 강좌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평일 오후 시간에 진행하는 강좌는 보통 전체의 약 7% 가량을 차지한다.
반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임직원들의 퇴근 시간은 빨라졌다. 이마트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올해 초 점포 영업 종료시간을 기존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한 시간 앞당겼다. 롯데마트도 일부 점포를 제외한 나머지 매장의 영업 종료시간을 한 시간 빠른 오후 11시로 변경했다.
CJ CGV는 최근 강변CGV에 국내 최초 도심 속 자연 콘셉트의 잔디 슬로프 특별관 ‘씨네앤포레’을 선보였다. 총 48석 규모의 씨네앤포레관은 벽면이 순록이끼로 꾸며져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각 쇼파로 구성된 좌석마다 나무 소재의 개별 피크닉 테이블도 비치됐다.
이달 6일부터 26일까지 씨네앤포레관의 평균 좌석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CJ CGV 측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평일 영화관람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호텔업계도 주 52시간 근무제 특수를 맞았다. 신라호텔의 야외수영장 야간 이용 혜택이 포함된 패키지의 7월 예약률은 전년대비 약 두 배 가량 늘었다. 이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여유로운 평일 저녁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원더아워’의 이달 이용객은 전월 대비 약 20% 가량 증가했다.
원더아워는 월요일부터 토요일에 오후 6~9시까지 1층 로비라운지에서 무제한 와인과 맥주, 샴페인과 스낵 등을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강선진 인터컨티넨탈 로비 라운지 매니저는 “이전에는 오후 7시 이후에야 입장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면 이달 들어 6시 이후 속속 도착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주 52시간 문화가 좀 더 정착되면 평일 저녁 프로모션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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