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도 4대 은행그룹(KB 신한 하나 우리) 중 당기순이익 3위를 '깜짝'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3% 가량 늘어난 1조9150억원을 기록하며 금융지주 중 1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상반기 1조7956억원의 순익을 내며 KB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2분기 기준으로만 보면 9380억원의 순익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 KB와 신한 격차는 1194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았다.
상반기에는 3~4위 경쟁도 치열했다.
우리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 순이익(연결)은 1조30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금호타이어·STX엔진 등 구조조정 기업 정상화로 3000억원 가량의 충당금이 환입돼 수익으로 잡힌 효과가 컸다.
하나금융지주도 올 상반기 순익이 1조3038억원으로 반기 경상익 기준으로 2005년 12월 지주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금융지주 실적 호조에는 금리상승기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과 신용대출로 가계대출 규제를 방어하면서 주력 수익처인 이자이익이 확대된 영향이 주요했다.
이번 상반기 4대 은행그룹이 거둔 이자이익 규모는 14조원을 웃도는데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뛴 수치다.
비중으로는 이자이익에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은행·금투 등 업권의 비이자이익도 늘었다.
KB금융지주의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8% 늘었다. 하나금융지주도 인수주선·자문수수료가 늘면서 순익이 80% 넘게 증가한 하나금융투자 영향이 반영됐다.
신한금융지주도 그룹 매트릭스 체계 기반으로 GIB(그룹&글로벌 IB)·PWM 영업이익이 각각 896억원, 282억원씩 늘었다.
우리은행도 주가연계신탁(ELT) 판매를 통한 신탁자산 수수료 이익이 올 상반기 총 98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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