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은 18일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내 강남점을 오픈하고 올해 말까지 1800억원, 향후 1년 내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5월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비슷한 매출 규모다. 명동점은 오픈 뒤 1년간 약 5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센트럴시티 내 1만3570㎡(3906 평)총 5개층 규모로 들어섰다. 1~3층에는 패션‧뷰티‧잡화 등의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4층은 내달 중순 오픈하는 JW메리어트 호텔과 연결됐다. 해당 층에는 럭셔리 브랜드가 들어선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구매 단가가 높은 개별 관광객과 내국인을 겨냥한 매장이다. 강남은 아직까지 명동‧종로 등 강북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관광객 방문률이 낮다. 이 때문에 신세계는 3‧7‧9호선이 모이는 고속터미널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를 적극 내세울 예정이다.
관광객들을 위한 볼거리도 확충했다. 강남점에 들어서면 7m 높이 천장에 국내 최초 3D 비디오 파사드가 비치돼있다. 명동점에 기념촬영 포인트로 유명해진 ‘회전그네’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중국 파워블로거 ‘왕홍’ 등 인플루언서들을 겨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용존 ‘스튜디오S’ 등의 구역을 마련했다. 현재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MCM 제품이 전시돼있으며, 2개월마다 브랜드를 교체할 예정이다.
올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7000억원, 명동시내점에서 약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올해 강남시내점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추가 매장이 더해지면서 매출은 크게 늘어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강남점 개점에 이어 내달 초 인천공항 T1 운영을 시작하면서 국내 면세시장 점유율 역시 20%대로 늘어 면세점 3강 체제를 굳히게 된다”며 “2012년 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 이후 다시 한 번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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