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은 행장의 남북경협 발언은 최근 남북 해빙 분위기를 고려한 것이다. 남북 고위급 회담과 북미 고위급 회담이 잇달아 열린 가운데, 수은에는 북한 경제사업 관련 질의가 쏟아지고 있다.
다만, 은 행장은 북한 경제협력 재원으로 남북협력기금만이 쓰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협력에) 필요한 재원도 북한의 수용 가능성을 봐가면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 재원을 남북협력기금이 다 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인프라는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경제협력 재원은 국민 재정뿐만 아니라 국제기구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도 있다. 은 행장은 "과거 국제 전례를 보면 신탁기금(트러스트펀드)을 만들 수도 있다"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국제사회가 돈을 모으면 그 돈으로 초창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은의 역할에 관해 "국제기구를 통한 ODA시 국내 로컬 파트너를 수은이 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와 협력한 노하우가 있으므로 국제기구와 같이 진출해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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