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창립 68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앞으로 남북관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북한경제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중앙은행에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을 미리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국책은행 중 수출입은행은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에 맞춰 가장 구체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수은은 북한동북아연구센터 박사급 연구원을 증원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3~4년 동안 선임 연구원들이 자리를 떠났다"며 "올해는 연구원을 충원하고 연구센터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은 동북아연구센터의 인력이 보강되면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에 도움이 될 만한 북한 경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관계가 우호적이던 2000년대엔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 연구인력이 따로 배치될 만큼 정책 제안이 활발했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IBK통일준비위원회를 전무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IBK남북경협지원위원회'로 지난 5월 중순 확대 개편했다. 또한, IBK경제연구소 내 '북한경제연구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사실 경협 준비는 정부에서 먼저 진행해 주지 않는 이상 아직 구체적인 활동을 계획하긴 어렵다"면서도 "남북 관계 개선 조짐에 따라 연구소도 바삐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KDB미래전략연구소 산하 통일사업부가 북한 산업 및 경제 관련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북한의 산업', '북한 개발' 등 심층적인 연구 서적과 정기간행물을 발간한다. 2003년부터 민간 전문가 집단이 모여 '북한정책포럼'을 개최해오기도 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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