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GF는 지난 1일자로 홍 회장의 차남 홍정혁씨를 상무로 선임했다. 홍 상무가 경영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BGF 신사업개발실장으로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홍 상무의 형인 홍정국닫기홍정국기사 모아보기 부사장은 지난해 9월 전무에서 승진해 BGF리테일의 전략 부문장을 맡고 있다. BGF리테일은 BGF의 사업회사로 CU 운영을 담당한다. 지난해 BGF는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분할함으로써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1982년생인 홍 부사장은 동생보다 4년 빠른 만 31세의 나이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를 거쳐 2013년 6월 BGF리테일 경영혁신실장으로 입사한 홍 부사장은 약 5년 만에 그룹 수뇌부로 초고속 승진했다.
홍 부사장은 승진 이후 가시적인 미래 사업 성과를 내고 있다. 그 첫발로 홍 부사장은 국내 편의점업체 최초로 CU의 해외 진출을 진두지휘했다. 지난해 말 이란 테헤란에 1호점을 연 CU는 현재 총 8곳으로 점포를 확대했다. 지난 4월에는 몽골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를 넓혔다.
당시 홍 부사장은 “이란은 아시아-중동-유럽 대륙을 잇는 전략적 거점이자 중동의 최대 시장”이라며 “성공적으로 이란 시장에 안착한 후 신흥 시장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홍 부사장은 업무협약 체결에도 참여하며 사업 의지를 드러냈다. BGF는 향후 CU 점포의 오프라인 네트워크와 헬로네이처의 배송 서비스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과 이커머스 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드는 신선식품 배송 시장 경쟁에 편의점 업체가 참여한 건 CU가 유일하다.
재계 관계자는 “홍정국 부사장과 홍정혁 상무가 단기적으로는 경영 수업에 집중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후계구도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세계의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의 ‘남매경영’식이 되지 않겠냐”고 평가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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