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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금융지주 전환 19일 이사회 의결…증권 등 M&A 촉각

기사입력 : 2018-06-05 15:28

(최종수정 2018-06-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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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부동산신탁·증권 등 인수 가능성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우리은행이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공식 의결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승인을 위한 인가 신청을 거쳐 목표한대로 내년 초까지 지주사 설립을 완료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주사 전환 이후 검토중인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증권사 인수합병(M&A) 일정에도 관심이 모인다.

우리은행 측은 5일 "6월 19일 이사회 개최 예정"이라고 밝혔다.

1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의결하고 곧바로 금융위원회에 지주사 설립 인가 신청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지주회사법 상 지주사 설립과 자회사 편입 등 중요한 경영문제에 대해서는 예비인가 없이 본인가로 간다.

당국도 이미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이 정부가 보유한 잔여지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타당한 방향이라고 공식화한 만큼 인가 일정이 신속히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종구닫기최종구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1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에 대한 정부의 보유지분 매각은 지주사 전환 이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고려할 것은 매각가치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안인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의 승인을 받게 되면 연말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사 설립등기가 마무리되고 재상장도 동시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우리은행 금융지주 전환이 늦어도 내년초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명동 본점 / 사진= 우리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우리은행 명동 본점 / 사진=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현재 시중은행 중 유일한 비 금융지주 체제다. 과거 우리금융지주 체제였지만 증권사, 보험사, 지방은행 등 계열사를 매각하고 현재는 자회사로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등이 남아 있다.

우리은행은 지주체제 전환을 통해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의 확대, 계열사 연계서비스 등 복합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지주로 전환할 경우 실탄을 확보하고 M&A 경쟁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법상 자기자본의 20%까지 출자 한도를 제한하고 있어서 우리은행은 자기자본 20조원 중 출자 한도가 4조원 수준이다. 여기서 자회사 출자액을 빼면 신규 출자 여력은 7000억원에 그친다.

하지만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되면 자회사 출자한도는 금융당국의 이중레버리지비율 권고치인 130%까지 확대돼 M&A 여력이 커지게 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하이투자증권 등 특정 금융사 인수 가능 주체로 우리은행을 거론하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5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후에 자산운용사 또는 부동산신탁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증권사도 지주사 전환 후에 인수할 예정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증권사는 없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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