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은 전날보다 3.03%(2100원) 상승한 7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 우선주(현대건설우)는 12.86%(3만1500원) 오른 27만65000원에 거래됐다.
다른 남북경협주들도 전날 급락을 딛고 강세를 이어갔다.
GS건설(3.94%), 대우건설(3.78%) 대림산업(1.81%), 등 대형 건설주는 모두 상승세다. 특수건설(9.95%), 삼부토건(7.11%), 계룡건설(5.86%), 두산건설(4.74%), 일성건설(4.02%), 동부건설(3.67%), 코오롱글로벌(3.10%) 등 중소형 건설주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 외 신원(4.51%), 푸른기술(6.36%), 인디에프(4.32%), 재영솔루텍(5.19%), 리노스(4.13%), 부산산업(4.61%), 제이에스티나(2.64%), 대아티아이(3.54%), 인지컨트롤스(3.34%) 등 남북 경협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곤두박질쳤던 종목들이 모두 반등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고위급회담 예정일이던 전날 새벽 0시30분께 돌연 이 회담을 무기 연기하겠다는 통지문을 우리 정부에 보냈다. 오는 25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고위급 회담 연기의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미국의 ‘선(先) 핵포기, 후(後) 보상’ 등 리비아식 핵 해결 방식에 반대를 표했다.
우리 정부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북한이 다시 대화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일부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판문점 선언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북측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속히 회담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측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서도 남북 간 대화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질문 세례를 받았지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일축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강도높은 발언을 쏟아내던 본인 트위터에조차 이번엔 북한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백악관 대변인도 리비아 모델이 미국의 공식 방침인지에 대해 “비핵화 해법은 정해진 틀이 없다”며 “‘트럼프 모델’을 따른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 파국 가능성이 완화된 점은 한국에도 긍정적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이 부각됐다”며 “백악관은 북한 핵 해법에 대해 ‘리비아식 모델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고 국무부는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으로 알고 계획을 잡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회담 파국 가능성이 완화된 점은 한국 주식시장에도 우호적”이라며 “전날 하락했던 대북 관련주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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