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태닫기강희태기사 모아보기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 e-커머스 사업 전략 및 비전’ 기자간담회에서 “롯데는 신세계에 없는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이 있고, 온라인 회원도 신세계의 두 배 이상”이라며 경쟁사와의 차별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신세계 역시 1조원의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 국내 온라인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신세계는 온라인 사업을 전담할 별도의 신설법인을 설립해 롯데보다 큰 규모로 운영한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온라인 전담 인력의 경우) 신세계는 독립된 별도 회사를 운영하고 롯데는 롯데쇼핑 안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모양새는 다르다”며 “어느 것이 좋은지 지켜봐야 하지만 롯데쇼핑의 고객정보를 활용하고 오프라인 점포와의 연계성이 높아 신세계보다는 더 빨리 연착륙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는 기존 롯데마트와 롯데택배 등 유통 계열사가 보유한 물류센터를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백화점‧편의점‧롭스 등 1만11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점포를 더해 통합 물류센터없이도 물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강 대표는 “하나의 통합 물류센터를 갖는 것이 최선이냐는 부분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회의적인 입장”이라며 “택배시스템 등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물류사업이 있고 오프라인 매장도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롯데 유통 계열사 온라인몰 통합의 경우 신세계를 따라가는 방식이다. 롯데는 오는 2020년까지 백화점‧마트‧면세점‧홈쇼핑 등 계열사별로 흩어져있던 온라인몰을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신세계가 2014년부터 신세계몰‧신세계백화점‧이마트몰‧트레이더스 등 계열사 4곳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합한 ‘쓱닷컴’과 비슷한 구조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는 그동안 각 계열사별로 업종의 특성에 맞춰 별도의 온라인사업을 추진해왔으나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기회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온라인몰 통합을 이뤄 경쟁력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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