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KDB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GM과 산은의 한국GM 정상화 관련 협상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한 '먹튀'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산은은 신규 자금 7억50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하고, GM의 장기 경영 유지를 위한 방안으로 비토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산은은 5년간 GM의 지분매각을 제한할 수 있다. 앞으로 5년 동안 GM은 지분 35% 이상의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
이날 이동걸 회장은 GM의 '먹튀'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협상 조건은 10년 설비투자 비용 투입 조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선 비토권이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성과라 하지만 2027년까지 매년 2000억~3000억원이 설비투자 비용으로 들어가는 조약이 가장 강력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비토권과 지분매각제한은 수동적이지만 설비투자 약속은 신규로 투자를 한다는 측면에서 더 강력하다"고 말했다.
산은은 앞으로 GM 측과 △주주 간 협의 강화 △상호 간 소통 강화 등을 통해 10년 보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분기별로 GM과 임시주총을 열기로 했고 1년에 한 번 (필요시) 주주감사권을 행사하기로 합의했다"며 "정상적으로 17% 주주에겐 주어지지 않는 권리지만 GM 측의 부실 원인이 전적으로 GM에 있다는 점을 강조해 얻은 권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영업비밀을 제외한 모든 걸 GM 측이 내놓기로 했다"며 "분기별로 설비투자 등을 점검하고 연간 경영 계획 등도 보고받을 수 있는 등 주주 권리 강화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종합적으로 이 회장은 GM과의 협상에 대해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모든 사람, 조건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저희도, GM도 만족할 만한 수준인 윈윈(Win-Win) 협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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