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 출자구조 재편을 놓고 엘리엇이 제기한 주장에 대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엘리엇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들 제안을 경청할 것이며, 회사와 주주들에게 이익 되는 제안이 있다면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외이사 선임 때도 전문성과 경험 등을 고려해 다양성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외국인이나 여성들의 이사회 진출도 매우 환영한다”며 “물론 이는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영 투명성을 기대하는 주주들의 눈높이에 맞춰 선진화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 배경에 대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미래 산업과 관련,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와 같은 기술력 확보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모듈과 애프터서비스(A/S) 부품 사업부문을 떼어낸 현대모비스를 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로 두는 출자구조 재편안을 발표했다.
그러자 엘리엇은 지난달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10억달러 어치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배구조 게편 관련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이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자사주 소각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또 “모비스는 앞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그런 재편을 통해 수익이 성장하고 주주환원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논란을 일단락 짓는 한편, 3세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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