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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엘리엇 참견 마라’…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상무”

기사입력 : 2018-05-11 09:05

(최종수정 2018-05-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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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 및 투명성 재고”
“전문성 갖춘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다양한 의견 수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사진=한국금융신문 DB.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사진=한국금융신문 DB.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닫기엘리엇기사 모아보기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엘리엇은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주주친화 정책과 오너일가로 집중된 의사결정권을 문제삼은 것에 대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 출자구조 재편을 놓고 엘리엇이 제기한 주장에 대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엘리엇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들 제안을 경청할 것이며, 회사와 주주들에게 이익 되는 제안이 있다면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결정 구조 개선에 대해선 “모든 의사결정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체계적 시스템을 갖출 것이고, 절차도 더 투명하게 개선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중요한 장치들 중 하나가 이사회인데, 계열사들은 이사회를 보다 다양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외이사 선임 때도 전문성과 경험 등을 고려해 다양성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외국인이나 여성들의 이사회 진출도 매우 환영한다”며 “물론 이는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영 투명성을 기대하는 주주들의 눈높이에 맞춰 선진화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 배경에 대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미래 산업과 관련,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와 같은 기술력 확보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내 완성차 부문인 현대차·기아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꼭 필요한데, 현대모비스가 핵심 기술 중심 회사로 이를 이끌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모듈과 애프터서비스(A/S) 부품 사업부문을 떼어낸 현대모비스를 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로 두는 출자구조 재편안을 발표했다.

그러자 엘리엇은 지난달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10억달러 어치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배구조 게편 관련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이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자사주 소각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모비스가 그동안 발표한 주주친화정책에 대해 여전히 일부 주주들이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공개된 주주 친화책이 전부는 아니다. 이것은 시작일 뿐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모비스는 앞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그런 재편을 통해 수익이 성장하고 주주환원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논란을 일단락 짓는 한편, 3세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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