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SK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우는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가운데 3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다. 나머지 2거래일은 거래가 정지됐던 기간이다.
이 기간 동부제철우, 삼성중공우, 금강공업우, 남선알미우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해서 총 2회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쌍용양회우, 금호산업우, 대호피앤씨우, 계양전기우, 흥국화재2우B 등은 1회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소형 우선주 다수가 연달아 상한가로 직행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면서 “최근 5거래일 간 시총 5000억원 이상인 우선주 9개 종목의 누적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최근 5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던 종목 가운데 시총 최대 종목은 현대건설우인데 이 종목 시총은 300억원에도 못 미친다”고 부연했다.
SK증권은 최근 급등한 우선주들은 보통주와의 주가 차이, 즉 괴리율 매력도 없는 종목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5거래일 내 1회 이상 상한가로 장을 마감한 우선주 종목 가운데 8개는 보통주보다 주가가 비싼 ‘마이너스 괴리율’을 나타냈다.
하 연구원은 급등한 우선주 일부가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남북 경협 관련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향방이 엇갈리고 있다고 조명했다. 그는 “현대건설과 현대비앤지스틸, 쌍용양회 등 종목이 남북 경협주로 거론되던 종목들”이라며 “최근 우선주 상승 배경에 남북 경협 기대감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최근 흐름을 보면 남북 경협주 보통주들은 우선주와 달리 하락 전환하고 있다”며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존재하긴 하지만 중요한 점은 남북 경협 관련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목했다.
하 연구원은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최근의 우선주 급등 추세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들은 주가가 펀더멘털이 아닌 단순 수급 여건에 의해 움직일 수 있다”며 “남북관계가 과거와 달리 매우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주가가 1개월 만에 6배 상승하는 건 결코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일부 종목들은 남북 경제협력과 전혀 무관하고 다른 이유들로는 최근의 상한가 움직임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경계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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