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이 일정 부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남북 정상회담과 1분기 실적 시즌 등 이벤트가 끝나면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다시 매수 가능하다”고 밝혔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 넘게 급락한 게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년여 만에 처음으로 3% 선을 넘어선 가운데 주요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번지면서 뉴욕 증시가 얼어붙었다.
외국인은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6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번 순매도 규모는 2013년 6월21일(8009억원) 이후 4년10개월 만에 가장 크다.
이어 “외국인이 매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며 “긴축 강화, 달러화 강세,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기업 실적 악화,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 등”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유럽 금융주 실적과 한국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출입 추이가 밀접하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그는 “유럽 금융주 실적 개선은 유럽 펀더멘털, 특히 가계∙기업대출 증가율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유럽 금융주 실적을 통해 외국인 투자금의 국내 유입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며 “실제 유럽 금융주 실적은 유로화와 한국 증시의 외국인 유입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위안화가 안정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도 1080원 내외에서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원화차익 매수세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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