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8년 3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달러화 예금은 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화예금은 813억3000만달러로 2월 말보다 3억7000만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한은은 외화예금 증가 배경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현물환매도 지연을 꼽았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거주자 외화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16년에 1207.7원, 2017년에 1070.5원으로 떨어지다가 올 2월 들어서 1082.8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지난 3월 다시 1060원대로 내려앉았다. 같은기간 수출물가도 0.9%포인트(p) 하락했다.
달러화 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엔화 및 유로화 예금은 각각 4억2000만달러, 2억1000만달러 줄었다. 엔화 예금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및 채권 만기 상환을 위한 인출이 늘면서 줄었다. 유로화예금은 기업들의 수입대금 지급 규모가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은행 별로는 국내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6억1000억달러 줄어든 반면, 외국은행지점은 9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655억달러를 기록해 1억3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고, 개인예금은 2억4000만달러 증가한 15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