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닫기김기식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금감원은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 및 개선하는 등 자산운용업계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금감원장은 자산운용사 CEO들에 금융 사고 예방과 이해 상충 및 불건전 영업행위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및 점검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그동안 문제없이 운용되어 온 시스템에 대해서도 영업환경 변화 등을 반영하여 정기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해야 한다”며 “필요한 경우 내부통제 운영실태 수시점검에 참여하여 내부통제절차 준수에 대한 임직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 최고경영자(CEO)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금감원장은 금융산업이 성장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자산운용산업이 자본시장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금감원장은 “고령화시대에 노후자금을 마련함에 있어 자산운용산업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펀드수익률 제고를 통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생산적 분야로 흡수할 수 있어야 부동산시장의 안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금감원장은 자산운용업계가 일반 투자자의 펀드 신뢰를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매우 높지만 GDP 대비 공모펀드 규모는 10%대에 그치는 등 일반 투자자의 펀드 수요기반이 취약하다”며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혁신적 상품을 개발하고 펀드 운용과정에서도 수탁자책임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도 투자자 우선 영업원칙을 확립하는 등 일반 투자자가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금감원장은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1.88%로 국민연금 수익률인 7.26%에 비해 낮고 펀드투자 비중도 개인연금·퇴직연금 자산인의 5.2%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현실을 연금가입자의 보수적 성향으로 돌리기에 앞서 펀드에 대한 신뢰, 나아가 자본시장의 신뢰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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