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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출신' 김기식 금감원장 내정자…금융혁신 보여줄까

기사입력 : 2018-03-30 11:02

(최종수정 2018-03-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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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시절 금융권서 '저승사자'로 불려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 사진= 금융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 사진= 금융위원회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김기식닫기김기식기사 모아보기 전 국회의원이 채용비리로 사퇴한 최흥식닫기최흥식기사 모아보기 전 원장 후임으로 낙점된 가운데, 김기식 내정자가 과감한 금융혁신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기식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경성고,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했으며 제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당시에는 정책특보를 지녔다.

국회의원 활동 당시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그는 금융권의 '저승사자'로 불리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평이 갈리고 있다. 시장논리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김기식 전 의원은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부실은행을 대부업체에 매각하는걸 강하게 비판했다. 19대에서 대부업 최고금리를 인하하는 대부업법 개정안을 낸것도 그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기식 전 의원이 정무위 당시 금융권에 매우 비판적이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너무 강경하다보니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하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성향은 대학시절 활동에도 잘 드러난다.

1999년 참여연대 정책실장으로 활동하며 2011년까지 사무처장, 정책위원장을 지내며 시민사회 활동에 앞장섰다.

20대 국회 입성에는 낙마한 뒤 더미래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진보적인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에 따라 김기식 의원이 강경한 방향을 보일 것이란 시각이 많다. 특히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행을 앞둔 시기에서 금융회사를 거느린 7개 대기업집단을 꼼꼼히 살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금융위는 김기식 내정자에 대해 "현재 여러 도전적 상황에 직면한 금융감독원의 혁신과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임명 제청 배경을 밝혔다. 정부에서 김기식 의원에 강한 금융개혁 드라이브를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내정자는 취임 초 채용비리로 어수선해진 금감원 조직 정비를 다시 해야한다. 하나금융과의 갈등, 금감원장 채용비리 의혹 연루 등의 과정에서 다시 바닥에 떨어진 금감원 신뢰회복에도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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