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ING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KB금융지주가 ING생명의 높은 가격과 내부 채용비리 논란 등으로 주춤한 사이 신한금융이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9일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ING생명보험 인수 추진 보도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며, 답변시한은 이 날 오후 6시까지다.
한편 ING생명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59.15%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ING생명의 지난해 기준 자산규모는 31조4000억 원으로 업계 5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급여력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55%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권에선 ING생명의 주가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2조 원 중반에서 3조 원 수준에서 매각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ING생명의 높은 매각가로 인해 신한금융 역시 적극적인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신한금융지주 장동기 부사장은 지난달 7일 2017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신한 내부적으로, 외부적으로도 M&A 타율이 높다고 하고 있는데, M&A는 탐색하고 축적돼야 성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시장에 쫓겨서 M&A를 하면 효과가 없기 때문에 무리한 M&A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