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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회장의 ‘뚝심’…한국콜마 ‘제약 톱5’ 노린다

기사입력 : 2018-0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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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1.3조에 인수…종합제약사 도약 발판
‘제약맨’ 윤동한 회장, 안정적인 고용승계 약속
2020년 제약 톱5 목표…향후 1조원대 매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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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2020년까지 국내 톱5 제약회사로 도약한다. 1990년 회사 설립부터 제약부문 확대를 염두에 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뚝심이 결실을 맺는 셈이다.

지난 20일 한국콜마는 이사회를 열고 CJ헬스케어와의 인수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 인수 대상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CJ헬스케어 지분 100%로 인수가는 1조3100억원이다.

한국콜마는 이번 CJ헬스케어 인수로 종합제약사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해 한국콜마의 제약사업 매출은 2000억원대로 5000억원대인 CJ헬스케어의 매출을 더하면 총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향후 양사 시너지 효과로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톱5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10년 이내에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부문의 역량 확충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인수 성공으로 화장품, 제약, 건강식품 세 영역을 균형있게 갖추게 됐다”며 “이 같은 플랫폼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J헬스케어는 매각가만 총 1조원 이상으로 전망되며 올 상반기 최대 인수‧합병(M&A) 건으로 꼽혀왔다. 한국콜마는 부족한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PE)‧스틱인베스트먼트‧H&Q코리아 등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컨소시엄(인수조합)을 구성하는 등 입찰 초기부터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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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는 2012년 제약회사 비알엔사이언스(현 콜마파마)를 인수하며 제약사업에 본격 나섰다. 이후 윤동한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제약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융합기술’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재 한국콜마는 해열진통소염제, 혈압강하제, 당뇨병용제 등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정(알약)·주사·캡슐·크림 등 의약품 전 제형을 생산할 수 있으며, 제네릭(복제약) 허가 품목수는 435개로 국내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 성공에는 윤동한 회장의 집념이 있다. 1990년 한국콜마를 설립한 윤 회장은 대웅제약 부사장 출신이다. 약 15년 동안 대웅제약에서 생산과 영업, 경영까지 섭렵한 제약 전문가로 화장품과 제약 ‘투트랙’ 경영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윤 회장의 관심속에 2013년 996억원에 불과했던 제약부문 매출은 2014년 1143억원, 2015년 1315억원으로 꾸준히 성장을 기록한 뒤 지난해 2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인수 금액으로 1조4000억원을 제시한 유력한 경쟁자 한앤컴퍼니를 제칠 수 있었던 것도 한국콜마의 끈기로 평가된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의 임직원 등에 대한 별도의 인위적인 조정대신 안정적인 고용 승계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생산 공장 3곳 외에 자사 생산 공장 2 곳의 생산 설비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국내 제약업계 내 최대 수준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국내 최다 제네릭 의약품 허가를 활용해 CJ헬스케어가 보유하고 있는 수액, 개량신약, H&B 분야의 강점이 결합되면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기간의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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