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빗썸 오프라인 상담센터 내에서 가상화폐 시세를 확인하고 있는 시민들 모습/ 사진=빗썸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비트코인 출금 수수료를 잇따라 인상한다. 비트코인 채굴 난도가 높아지자 거래 수수료가 높을수록 선체결이 이뤄지는 탓이다.
27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은 내일(28일)부터 비트코인(BTC) 출금 수수료를 0.0005BTC에서 0.0015BTC로 3배 올린다. 빗썸 역시 지난 23일부터 0.0005BTC에서 0.002BTC로 4배 인상한 바 있다.
양 가상화폐 거래소는 출금 수수료 인상 이유로 비트코인 채굴 난도 상향에 따른 출금 지연을 꼽고 있다. 코인원은 "BTC 네트워크 상 채굴 난이도 상승과 그에 따른 입출금 거래 지연 속에서 안정된 출금을 위해 비트코인 출금수수료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도는 지난해보다 18배가량 높아졌다. 블록체인인포는 "지난 24일까지 채굴된 비트코인는 1676만개로 비트코인 총 발행량(2100만개)의 80%가 채굴됐다"며 "비트코인 잔량이 줄어들수록 채굴은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채굴 과부하와 동시에 비트코인 이체 미승인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수수료를 많이 내는 이체 건이 선체결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IT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상무이사 에릭 놀란드가 '비트코인 거래 평균 수수료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장의 가격 조정이 머지않았다는 불길한 징조'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코인원은 수수료 인상과 동시에 28일 오후 4시부터 30분간 서버 점검을 진행한다. 점검 시간 동안 코인원 웹사이트의 모든 서비스는 이용이 중지된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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