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3명, 전무 11명, 상무 27명 등 총 41명이 승진했다. 이는 SK그룹 내에서도 가장 많은 승진 숫자며, 지난해(25명)보다 64%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사상 최대 승진자를 낸 2014년(43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대 실적 뒤에는 대규모 승진 파티가 따라온다. ‘성과주의’에 입각한 최근 그룹 인사기조를 고려하면 SK하이닉스의 승진 규모는 이미 예정된 사실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앞서 인사발표를 마무리한 삼성전자도 반도체 부문의 인사가 가장 많았던 것이 이를 방증한다.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서 사장 승진자 중 7명 중 4명이 배출됐으며 임원진 인사도 227명 중 99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그룹 내에서 박 부회장의 공로는 높게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13년 2월부터 SK하이닉스를 이끈 그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매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SK그룹이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하고 적자인 회사를 흑자로 돌려세우고 안정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임원인사 발표 전 일각에서는 박 부회장의 교체설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룹 내 고령자에 속하기도 한 그는 5년째 대표직을 맡아오기도 해 세대교체 흐름에 따라 연임은 힘들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박 부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교체설은 완전히 일축된 셈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 ‘딥체인지’의 속도와 치열함을 한층 더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됐다”며 “호칭 변경을 통해 의사결정 속도가 개선되고 조직 간 건설적 대립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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