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텔신라의 해외 매출은 5000억원 규모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말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이 개장하면 국내 면세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연간 해외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신라면세점이 창이공항 T4에서 운영하는 화장품·향수 매장은 총 4구역으로, 한국 국산 브랜드 16개를 포함해 117개 브랜드로 구성됐으며 규모는 1825㎡(약 552평)다. T4는 출국심사를 받고 나오는 모든 여행객이 탑승 게이트로 향하기 위해서 반드시 신라면세점의 센터매장을 통과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T4 입주 항공사가 대한항공, 케세이퍼시픽항공, 에어아시아, 춘추항공 등으로 아시아 고객의 비율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 ‘샤넬’, ‘에스티로더’ 등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를 매장 초입에 배치하고 ‘헤라’, ‘딥티크’ 등의 신규 브랜드를 추가했다.
신라면세점은 2015년 2월 창이공항 화장품·향수 면세점 매장을 그랜드오픈하면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기존 3개 터미널의 모든 화장품·향수 매장(19개 매장‧5575㎡)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개장으로 신라면세점이 창이공항 단일 공항에서만 운영하는 화장품·향수 및 패션 매장은 총 23개로 늘어났다. 전체 매장 규모는 약 8000㎡(약 2420평)에 달한다. 이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면세사업권 중에서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이를 두고 글로벌 면세전문지 ‘무디리포트’는 “호텔신라가 면세시장의 판도를 뒤흔든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앞으로도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라면세점은 지난 6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운영자 선정’ 입찰에 참여하며 국내 사업자 1위 롯데면세점과 신흥강자로 떠오른 신세계면세점과 격돌을 펼칠 예정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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