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세계 최대 규모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는 올해 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리더피 시카고상품거래소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발전하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증가를 고려, 비트코인 선물계약을 도입키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증명하듯 비트코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3일 새벽 1시30분(한국시각) 룩셈부르크의 빗스탬프 거래소에서 7030달러로 4% 이상 상승했다. 장중 한때 735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전일 오전 10시40분 기준 1코인당 822만5000원까지 오르며 800만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 달 12일 600만원대에서 22일 700만원대로, 그리고 2일 800만원선을 넘기며 약 열흘 간격으로 100만원씩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돌풍은 주류 금융시장 편입에 힘입어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대신증권 박춘영 연구원은 "비트코인 선물거래는 비트코인의 한계점으로 꼽히는 가격 급등락의 위험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고 비트코인 투자의 접근성을 높여 줄 전망"이라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수단이 파생상품, ETF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면서 비트코인의 가치 또한 재평가 받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더라도 보완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각국 정부의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규제는 비트코인의 활용가치를 인정하는 행보로 해석된다"며 "정부차원에서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편입시킴으로써 비트 코인의 활용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