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오리엔탈정공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산업은행 출신인 이건우씨를 감사로 내정했다.
오리엔탈정공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건우씨에 대한 신규 감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건우씨는 산업은행 기업금융4실 수석부부장을 역임하고 퇴직했다. 이건우씨 이전 감사도 산업은행 출신 이남수씨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채권단으로 관리하는 회사에 자행 출신을 낙하산으로 자리를 마련해주고 있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
STX조선해양에 대한 산업은행의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 속에서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오리엔탈정공에 다시 산업은행 출신을 감사에 내정함으로써 논란을 키우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산업은행이 주요 주주로 있는 상태에서 채권단의 관리를 받는 부실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산업은행의 낙하산 논란은 자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015년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퇴직 임직원 90명이 산업은행이 지분을 갖고 있거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에 낙하산 취업했고, 2015년에도 12명의 퇴직자가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혀졌다.
감사원은 최근 5개월에 걸친 조사를 통해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에 대한 부실 지원을 발견했다며 관련 징계 착수에 들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3조 원 이상의 추가 손실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이를 관리 운영해 온 산업은행이 점검하지 못했다며 질타를 받았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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