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회사를 늘리며 덩치를 키우고는 있지만 여전히 은행 의존도가 높아 은행 성장에만 유효했다는 지적이 봇물 이룬다. 또 금융회사 대형화와 겸업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금융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것도 무너진 지 오래다.
◇ 금융지주사 순익 반토막 성장세 주춤
실제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들의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2010년 2.32%에서 2011년 2.30%, 2012년 2.10%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엔 1.87%로 폭삭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은행계 지주사 내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행지주 연결당기순이익 기준)은 2012년 83.6%에서 지난해 60.2%로 떨어졌다.
그래도 여전히 은행지주사 내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은 상황이다. 2012년 9.4%에 불과했던 비은행 비중이 지난해 34.2%로 우뚝 올라하면서 은행 다음으로 업종별 이익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실 은행들의 수익이 쪼그라들고 있는 와중에 카드업계가 바짝 벌어들이면서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 기준으로 따져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 부실채권비율 1.87% 전년 말 대비 0.38%p 올라
은행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이 늘어나는 바람에 전년말보다 76조 2000억원 늘어난 1904조 9000억원을 나타냈다. 금감원 측은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확대로 대출채권이 약 40조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BIS자기자본비율은 14.12%로 전년 말과 비교해 0.89%p 상승했다. 이는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은행지주회사가 후순위채 발행을 꾸준히 늘려왔고 지난해 말부터 도입된 바젤 Ⅱ·Ⅲ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전년 말 대비 약 78조원 가까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은행지주회사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7%로 전년 말과 비교해 0.37%p 올랐다. 은행지주회사의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등 적립률은 119.1%를 보였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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