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실적면에서는 아직 부활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은 잇따라 새로운 형태의 암보험을 출시하며 판매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보험사들이 암보험을 다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암보험 절판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기존 암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등지급형 암보험의 도입으로 손해율 관리가 어느 정도 가능해진 점도 암보험이 다시 판매되기 시작한 요인이다. 차등지급형 암보험이란 암이 발생할 경우 암 종류나 1기, 2기, 3기 등 암 진행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일시에 고액 진단금을 지급해 손해율이 올라가는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 할 수 있다.
이처럼 암보험 상품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는 있지만 실적면에서는 아직까지 큰 성과는 없는 상태다.
동양생명이 지난달 1일 출시한 ‘수호천사홈케어암보험II’는 이달 14일까지 한달 보름간 1만2316건(2억5700만원)이 판매됐다. 9월부터 기존 상품에 추가하는 형식으로 암플랜을 판매하고 있는 동부화재는 지금까지 5억원 가량의 보험료 수입을 거뒀다.
LIG손해보험이 지난달 15일 출시한 ‘LIG YOU 플러스암보장보험’은 한 달간 1만여건(5억1000만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보험사들은 과거에 판매된 암보험 상품과 비교했을 때 받는 보험금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과거에 판매된 암보험 상품의 경우 가벼운 암이라도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일시급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상품은 기존 암보험과 달리 갱신형 상품인데다가 암 종류, 암 진행에 따라 보험금이 차등 지급되기 때문에 이전 상품을 생각하고 찾아온 소비자들의 경우 보험가입을 재고하고 있는 것.그러나 보험사들은 아직 상품출시 초기이기 때문에 실적이 기대이하일 뿐 6개월이 지나면 가입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암보험으로 가입을 주저하고는 있지만 점점 가입량이 늘어나고 있는건 사실”이라며 “일정기간이 지나면 그 증가세가 눈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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