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LIG손보가 개발한 시스템은 사고 시간과 장소 및 피보험자와 계약자의 보험 가입 내용, 과거 보상 사례 등 총 130여 개에 달하는 제반 사항들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44개의 위험 심사항목에 따라 0점부터 100점까지 보험사기 가능성을 수치화시켜 보여준다. LFDS를 통해 보험사기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정된 건들은 보험금 심사 담당자 또는 특별조사팀(SIU)에게 조기에 정보가 전달돼 추가 정밀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LIG손보에 앞서 현대해상도 지난 10월 보험사기방지시스템 FDS(Fraud Detection System)를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해상의 FDS시스템도 자체 사고통계와 보험개발원의 사고이력데이터를 활용, 개별계약의 보험사기 위험 정도를 지수화(Scoring)해 보상직원에게 제공하는 사전인지시스템과 보험금 지급이 완료된 건을 모니터링해 보험사기를 사후에 적발하는 사후분석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보험사기방지시스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최근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하는 원인중 하나가 보험사기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체 보험사기 적발건수에서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67.7%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에 집중되었던 보험사기가 점차 장기보험으로 확대되면서 보험사기를 사전에 차단해 누수되는 보험금을 최소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인지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은 기존에 일어났던 보험사기 관련해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각종 사기에 대한 패턴을 계량화해 사기의심도를 수치로 내놓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적발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최근에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대한생명은 연간 50억원의 방지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도 지난 2008년 시스템을 오픈해 현재 운영중에 있는데 연간 10억원의 보험금 누수 방지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올 2월 기존의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한 ‘카이로스시스템’을 가동중에 있으며 기존시스템에 비해 30%이상 효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각 보험사별로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가입자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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