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실물자산중 안정성을 가진 대표적인 자산으로 꼽혔던 부동산의 지위가 최근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금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 이재경 투자컨설팅팀장은 “금과 서울 강남아파트의 역사적 상관관계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부동산의 변동성 대비 수익률의 비율은 하락하는 데 반해 금의 변동성 대비 수익률의 비율은 지난 2004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미국 달러화 약세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함께 불거지면서 많은 자산가들이 금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3년말부터 강남부동산에 투자했다면 지난해까지 연평균 8%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으나, 같은 기간 강남아파트와 금에 각각 70:30으로 투자했다면 연평균 13%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과 금은 서로의 약점에 대한 보완성격이 강해 좋은 궁합을 가진 자산군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금은 특정한 만기가 없기 때문에 실물로서의 가치가 영속적인 반면 보유비용이 필요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동산과 부동산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다.
또한 부동산과 달리 금은 정부의 금리·조세·대출정책 등에 대해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아울러 금이 가진 특성상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 최악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높은 환금성 등 교환가치를 갖는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은 중·단기적인 차익실현을 추구하는 투자 수단을 넘어서 장기간 자산관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매력적인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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